경활률 2026년 정점…보건업·ICT 인력 수요 증가 속 도소매업·제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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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5-01-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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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경활률 2026년 64.4% 이후 감소

  • 연평균 보건업 3.2%·ICT 1.6%↑…제조업 0.6%·서비스업 1.3% 줄어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2026년 정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별로 보건업, 정보통신(ICT)업의 인력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 취업자는 줄어들 공산이 크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2022~2032'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활률은 2022년 63.9%에서 2026년 64.4%로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2027년 64.3%, 2032년에 63.1%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활률은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취업자와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경활률이 낮아지는 것은 주력 노동 연령층인 15~64세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화되기 때문이다. 고용정보원은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2032년 2385만3000명으로 2022년(2555만6000명)에 비해 0.7%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력 노동 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64세 경활률은 2022년 70.5%에서 2027년 72.8%, 2032년 73.5%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취업자수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취업자 수는 2022년 2808만9000명에서 2032년 2839만8000명으로 연평균 0.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망 전·후반부 사정은 다르다. 전망 기간 전반기인 2022~2027년 취업자수가 연평균 0.5% 증가해 70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8년부터 취업자 숫자가 감소 전환하면서 2027~2032 취업자수는 39만1000명이 줄면서 연평균 0.3%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별로 고령층 인구의 증가로 사회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인력 수요는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종의 취업자수는 2022년 271만4000명에서 2032년 371만2000명으로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CT업종 취업자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ICT업은 2022년 98만1000명에서 2032명 114만7000명까지 연평균 1.6% 취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과 디지털 뉴딜 정책 등과 관련된 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 취업자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할 전망이다. 제조업 취업자 숫자는 450만3000명에서 435만8000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2022~2027년에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경제 위축으로 연평균 0.1%, 2027~2032년에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변화로 연평균 0.6% 취업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취업자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전망 기간에는 감소할 공산이 크다. 도매 및 소매업의 취업자 수는 2022년 331만3000명에서 2032년 290만6000명으로 연평균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소매업의 구조조정과 기술 변화로 대면 서비스 관련 인력수요가 줄어들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금융 및 보험업의 취업자 수는 경제 규모 확대에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2022년 77만4000명에서 2032년 74만6000명으로 2만8000명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 역시 장기적으로 신기술 도입, 경제활동인구 감소, 건축 시장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22년 212만3000명에서 2032년 199만7000명으로 연평균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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