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이 첨단 기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다기능로봇' 회사를 설립했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상공잡지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빈그룹은 다기능로봇연구개발응용회사인 빈모션(VinMotion)을 설립했다. 빈모션은 첨단기술 생태계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새로운 단계를 나타내며, 빈그룹이 1조동(약 582억원)을 투자해 51% 지분율을 가진다.
빈모션은 빈그룹이 그간 투자해온 기술 기업들 중 가장 최근 만들어진 자회사다. 앞서 빈그룹은 2024년 3월에 베트남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의 글로벌화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소 회사인 브이그린(V-GREEN)을 설립했다. 2024년 11월에는 1조동의 자본금으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전문 회사인 빈로보틱스(VinRobotics)를 선보였다. 빈로보틱스는 빈그룹이 51%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빈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설립된 빈모션은 빈그룹의 3대 전략적 기둥 중 하나인 첨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확장은 기술 산업 분야에서 빈그룹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마련한다.
빈그룹의 첨단 기술 생태계는 빈그룹 산하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 부동산 회사 빈홈, 인공지능 회사 빈AI가 이끌어 나가고 있다. 더불어 빈브레인(VinBrain)은 빈그룹의 AI 분야 자회사로, 엔비디아(NVIDIA)에 완전히 인수되면서 빈그룹의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업 실적과 관련하여 빈그룹은 2024년 첫 9개월 동안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 통합 순매출은 126조9160억동(약 7조3800억원)에 달했으며, 기술, 산업, 부동산,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모든 주요 분야에서 성장을 이루었다. 세후 통합이익은 4조690억동(약 2368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배 증가했다. 2024년 9월말 기준, 빈그룹은 2024년 매출 계획의 63%, 이익 목표의 90%를 완성했다.
또한 2024년 6월 30일 기준 빈그룹 자산은 791조4740억동(약 46조원)에 달해 연초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빈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첨단 기술 분야 확장에 대한 큰 잠재력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빈모션 설립은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 단계일 뿐만 아니라 빈그룹이 스마트 산업의 미래에 큰 베팅을 하고 있으며, 4차 산업 혁명 시대 속에 세계화에 대한 야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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