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위성 발사 기여...정선종 전 ETRI 원장 별세...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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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5-01-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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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종 원장
정선종 ETRI 원장
무궁화위성 발사에 기여하고 미국 퀄컴사로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료'를 받아낸 정선종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9시2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다.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 휴스턴기지 우주왕복선 텔레메트리 시험팀에서 근무하다 귀국, 1983년 한국전기통신연구소(현 ETRI) 데이터통신 연구실장을 시작으로 ETRI와 인연을 맺었다.

고인이 ETRI에서 한 일은 한국통신(KT)의 아날로그 전화망을 디지털망으로 바꾸는 연구였다. ISDN연구부장을 맡기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ETRI 4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컴퓨터 전문가로서 전화망을 디지털망으로 바꾸는 연구를 하려고 ETRI에 입소했다"며 "컴퓨터통신이 뭔지 설명하러 다니는 게 주된 일과였다"고 말했다.

1988년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첫 방송위성 발사 계획을 확정하자 고인은 ETRI 무궁화위성 사업단장을 맡아 1995년 무궁화 1호 발사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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