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나만 몰랐나?"…스타벅스서 아무 음료 시켜도 단 4000원?

[사진=AP·연합뉴스]

"제일 비싼 음료 시켜도 무조건 4000원입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스타벅스 전 메뉴 4000원에 먹는 법' '모르는 손해 보는 법 등'의 제목을 단 영상이 화제다. 온라인에서 약 4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텀블러 쿠폰'을 검색해 구매한 뒤 매장에서 사용하면 아무 음료나 추가금 없이 주문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9월 한 먹방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텀블러만 있으면 스타벅스에서 아무 조건 없이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무조건 4000원이다. 이럴 때 제일 비싼 메뉴에 토핑 추가해서 고칼로리로 먹으면 된다"고 소개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해당 쿠폰은 본래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구매할 경우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에코 텀블로 음료 쿠폰'으로 일부 온라인 판매업자가 쿠폰만 별도로 판매하는 것이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수천건의 거래 후기가 쏟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쿠폰을 사용하면 톨(355ml) 사이즈 음료를 추가 금액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샷, 시럽, 휘핑크림 등 '엑스트라' 옵션도 1개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정가 6500원)에 에스프레소 샷(800원)을 추가해 총 7300원 상당의 음료를 4000원대 쿠폰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아메리카노를 제외하면 대체로 정가 대비 1000~2000원가량 저렴하다.
 

[사진=유튜브 푸키키·네이버 캡처]

하지만 이 쿠폰을 사용하려면 개인 텀블러를 수령해야 한다.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받을 수 없고, 그란데(473ml), 벤티(591ml) 사이즈의 음료를 주문할 경우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병 음료 등 일부 제품에도 적용할 수 없다.

쿠폰 가격도 일정하지 않다. 네이버 검색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수요에 따라 4000원에서 6000원 사이로 가격이 변동한다.

이러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가격차이로 인해 호평을 쏟아냈다. 실제 쿠폰 구매 페이지의 후기와 SNS 댓글에는 "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 "여태 비싼거 먹은거 아까울 정도" "엄청난 꿀팁이다" "친환경적인 소비를 유도한다"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다만 "쿠폰 가격이 자주 변동해서 이득이 아닐수도" "이 쿠폰 쓰면 별 적립 안된다" "내가 마시는 음료는 불가능 하던데"등의 아쉬움이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불황 소비 패턴이지만 사기 피해 등을 방지하려면 온라인 판매자가 신뢰할 만한 업자인지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