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6당이 공동 발의한 '제3자 내란 특검법'과 관련, 국민의힘에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는 특검법을 제시하거나, 야6당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을 제시한다면 협의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생각은 없다"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을 거부하는 자는 내란 수괴와 내란 공범 뿐"이라며 "야당 모두가 공동 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국민의힘만 반대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법'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특검법은 이르면 오는 14일, 늦어도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은 '야당의 특검 추천은 위헌이다, 제3자 추천을 해야 한다'고 해서 3자 추천안을 발의하니 또 억지를 부리며 반대하고 있다"며 "심지어 비상계엄 선포 이후 6시간에 한해서 수사해야 한다거나 내란 동조와 내란 선동 수사도 빼자는 구차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여야가 합의해 위헌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며 "위헌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판단하는 것이지 최 권한대행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14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첫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끝까지 구차하다"며 "윤 대통령은 보수주의자나 자유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거짓말을 술 먹듯 하는 사기꾼이자 뻔뻔하고 난폭한 독재자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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