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사이트] 한국폴리텍대학은…고령자·외국인까지 포용, 미래 대학의 모습 꿈꾼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유진 기자
입력 2025-01-14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철수 이사장 "170만 외국인 능력 키워 산업현장 투입해야"

  • 신중년 특화과정 교육 규모·예산 확대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신중년 등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외국인·신중년 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교육은 강물처럼 힘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흘러내려야 한다. 엘리트 중심인 기득권 교육에서 벗어나 고령자와 여성, 외국인 등 약자들도 포용하는 게 미래 대학의 모습이어야 한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13일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철수 이사장은 다층화와 다양화를 폴리텍대학의 특징이자 강점으로 꼽으며 "국가의 자원 관리 측면에서 글로벌 직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170만명도 기술을 익히도록 해 산업 역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평소 지론을 설명했다. 

산업 인력 공백과 세계 최저 수준인 출생률에 대한 해법으로 외국인 인재 양성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적극적 이민정책으로 전환하고 교육을 통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한다면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봤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도 나라 안팎에서 인재를 키워야 한다. 특히 현재 외국 인력은 E9(비전문취업) 비자가 대부분인데 E7(전문인력) 위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핵심 인력을 우리나라로 데리고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적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사장은 "인구 문제, 이민 문제, 외국인 문제는 전 국가적인 화두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고민 없이는 우리나라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폴리텍대학을 플랫폼 삼아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직업교육과 전 연령층을 상대로 한 평생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신중년 특화과정 운영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신중년 특화과정 교육 규모를 기존 2550명에서 2800명으로 250명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49억원에서 55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화 학과 개편을 위해 5개 과에 예산 1억300만원을 투입한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재취업 수요 증가를 감안해 기계·전기 등 96개 직업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중장년층 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입학 자격을 완화해 영세 자영업자와 특수형태근로자 등으로 교육 수혜자 폭을 넓혔다. 또 '원스톱 찾아가는 직업교육 서비스 모델' 추진에 박차를 가해 소규모 사업장 훈련 인원을 올해 4200명에서 내년에는 8만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기계·전기·설비 등 실무 기반 직업교육은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은 분야"라며 "폴리텍대학은 매년 시설·장비 업그레이드와 학과 개편 등을 통해 현장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교육 후 즉시 취업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전국에 40여 개 캠퍼스를 두고 있는 폴리텍대학은 지방 소멸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7년 3월에는 밀양캠퍼스가 새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옛 밀양대학교 부지에 사업비 271억원을 투입해 4개 과, 300명 규모로 지을 예정으로 현재 설계 단계"라며 "나노융합 산업 특성화 분야 기술 인재를 양성해 지역 경제 선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청년과 여성, 중장년, 외국인, 재직자 등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누려야 한다"며 "폴리텍대학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교육개혁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