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왈 "서울시향, 10년 뒤 베를린필과 어깨 나란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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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1-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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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단법인 20주년, 창단 80주년 맞아

  • K-클래식 강조…"새로운 10년의 기점 만들 것"

  • 정기공연, 사회공헌, 해외진출 3개 축으로 프로그램 추진

  •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100% 신뢰…음악적 정체성 존중"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향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향]

“10년 뒤 서울시향이 베를린필과 겨루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허황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예술에서 시작된 한류가 순수예술 분야로 퍼지고 있다. 한국의 클래식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재왈 제7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신임 대표이사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25일 취임한 정 대표는 "올해 재단법인 20주년, 창단 80주년을 맞은 서울시향이 앞으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를 기점으로 베를린필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는다. 정 대표는 “서울시향은 20년간 약간의 부침이 있었다”며 “부와 침의 과정을 거쳐서 이제는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 서울시향 10년의 새로운 기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을 중심으로 한 무대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없으면, 공연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연주자들과 성악가들의 개별 성과가 대단하다”며 “이를 흡수해, 내실을 다져서 자양분으로 활용한다면 10년 뒤 베를린필과 겨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정기공연, 사회공헌 활동, 해외진출 등 세 가지 범주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오는 16일, 17일로 예정된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부활’을 언급하며, “정기공연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서 햇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 녹음을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공개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은 북미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해외무대에서 ‘서울시향’을 알리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예술 성지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카네기홀 등 올해 예정된 해외 공연에서 한국 음악가들과의 협연도 빼놓지 않는다. 정 대표는 “해외 공연에서 한국 음악가들과 서울시향 간 협연의 기회를 마련해, 연주자와 오케스트라가 동반성장할 때 참다운 클래식 한류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장애인 연주자와 음악으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동행 프로젝트 <행복한 음악회, 함께!>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한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악장 영입은 물론 수석 단원과 일반 단원 채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 대표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츠베덴 음악감독을 100% 신뢰한다”며 “츠베덴 감독의 색깔은 그의 5년 임기 동안 서울시향의 음악적 정체성이 될 것이다. 이를 존중하고, 흔들림 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중앙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LG아트센터와 서울예술단, 예술경영지원센터, 고양문화재단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과 공공의 문화예술기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예술경영 전문가로 통한다. 취임 직전에는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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