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레지던트 9220명 모집…'특례' 유화책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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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5-01-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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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하며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에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여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하며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에 지난해 3월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3월 수련에 들어갈 레지던트 모집이 15일 개시된다. 정부가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카드를 꺼내든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 주목된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5∼17일 전국 221개 수련병원(126개 기관이 통합 모집)별로 레지던트 1년 차와 상급 연차(2∼4년 차) 모집을 실시한다.

모집 인원은 지난해 사직 전공의 전체인 레지던트 1년 차 2676명, 2∼4년 차 6544명(인턴 2967명 모집은 2월 공고)이며 20∼22일 면접을 거쳐 23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서는 전국 181개 수련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지만 314명이 지원해 181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번 모집에선 사직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정부가 결정했기 때문에 '원대 복귀'가 가능하다.

지난해 레지던트 1년 차 수련 개시를 앞두고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들은 원래 수련받으려던 병원에서, 수련을 중단했던 2∼4년 차들도 다니던 병원에 지원해 수련할 수 있다.

복귀 전공의에 대해 입영 연기가 이뤄지는 점도 전공의들을 복귀시키는 유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17일까지인 이번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이들에 한해 복귀 후 수련을 모두 마치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전공의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이러한 수련 특례를 적용한 바 있었으나 지원율은 저조했다.

다만 1년 이상 수련을 중단하는 결정이 쉽지는 않고, 뚜렷한 대안 없이 투쟁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도 있어 복귀를 택할 전공의들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인턴은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인 내달 3일부터 모집에 들어간다. 국시 필기 응시자가 285명에 불과해 신규 배출되는 의사가 매우 적기 때문에 작년 인턴 사직자들이 복귀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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