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달 19일 한국으로 송환된 40대 남모씨와 최모씨 부부의 추방 당시 사진을 올렸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대전시 일대에서 다가구주택 11채를 매수한 후 전월세 계약 희망자 90명을 상대로 6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중 한 명인 50세 남성은 이들에게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사기당한 뒤 지난해 6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에는 남씨의 언니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부부는 애틀랜타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면서 아들을 펜싱클럽에 보내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한국경찰청은 지난해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인터폴은 곧바로 적색수배를 발령, 미국 연방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이 한국경찰과 공조해 이 부부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연방국토안보부는 이 부부에게 발급된 J1(문화교류) 비자를 취소했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이 부부는 애틀랜타에서 시애틀로 도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지만 남씨의 언니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게 되고 이 부부에 대한 목격담도 나왔다.
경찰은 거주지역 첩보를 입수, 미국의 추방 담당 기관인 집행·퇴거운영국(ERO)에 긴급 공조를 요청해 2개월의 잠복 끝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후 연방 이민법원은 이 부부에게 자진 출국 명령을 내렸으며 지난달 ERO 시애틀팀과 한국 관계자들의 호송으로 한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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