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윤 대통령 증인 채택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민주당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정조사는 사법 절차를 앞둔 윤석열이 국민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대통령직을 수행한 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윤석열의 증인 채택 여부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한 줌에 불과한 극우 세력에 부화뇌동해 제대로 된 특위 활동을 거부한다면 국민적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14일 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윤 대통령 증인 채택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특위는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 명령장 발부, 고발 등 국회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 비서실과 대통령 경호처, 국가안보실 등 일부 기관이 자료 제출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내란 동조 세력임을 자인하고 있다"며 "국회법과 국회증언감정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위는 14일 국방부 기관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한다. 15일에는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행정부 등이며 22일, 2월 4일, 2월 6일 세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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