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속 유일하게 '멀쩡한 집'…집주인 "설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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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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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속 유일하게 타지 않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 주택 사진AFP·연합뉴스
LA 산불 속 유일하게 타지 않은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 주택.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잿더미 속 홀로 화마를 견딘 3층 주택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에 동시 다발한 LA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덮치면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주택 다수가 불에 탔다.

대다수의 주택이 무너지거나 골조만 남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하얀색 3층짜리 주택이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해당 주택은 변호사이자 폐기물 관리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스타이너 소유의 주택이다.

스타이너는 산불 소식을 접한 직후 "집을 잃은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얼마 뒤 홀로 살아남은 자신의 집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계속됐다고 했다.

그는 지인들로부터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고 밝히며 지인들에게 "나를 위해 기도하진 마세요, 나는 재산을 잃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잃었거든요"라고 전했다고 했다. 이어 "보금자리를 잃은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LA 산불로 지금까지 24명이 사망하고 1만2000채가 넘는 건물이 불에 탔다. 하지만 진화율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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