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 건물 노후 지열 설비 교체 비용을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13일 재생열 활성화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히트펌프, 순환펌프 등 지열 설비 교체 비용의 70%,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민간 지열설비 효율 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히트펌프, 순환펌프 교체뿐만 아니라 밸브·스트레이너 교체, 배관·열교환기 청소, 지열 순환수 보충 등 부속 설비 교체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지열 부속 설비의 지원 범위는 정비비용의 70%이며, 상한액은 개소당 1000만원이다.
신청대상은 지열 설비를 구축한 서울시 소재 건축물 소유주,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다. 교체 대상 설비의 노후도 등을 고려해 선정, 지원한다. 히트펌프 기준 9년이 경과해야 히트펌프·순환펌프를 교체할 수 있다. 지열 부속 설비 정비지원은 히트펌프 기준 5년이 경과된 설비여야 한다.
신청은 이달 13일부터 2월 14일 오후 6시까지다. 서울시청 녹색에너지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시는 최종 선정 전 지열 전문가의 사업 컨설팅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 설비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원금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지열설비 효율 개선 사업은 노후 설비의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시행됐다. 시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통해 민간 지열설비 3개소, 1775㎾의 노후 지열 펌프 교체했다. 이에 신규 설치 대비 약 3분의 1의 비용으로 동일한 재생열 용량을 확보했다.
정순규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지열에너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설치 확대만큼이나 기존에 설치된 설비의 유지관리가 중요한데 민간 건축물의 경우 전문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노후 지열 설비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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