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 기자여론신문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 디지털 기술 산업 매출은 1520억 달러(약 223조원)에 도달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상승했다. 특히 하드웨어와 전자제품 수출액은 1320억 달러(약 194조원)에 달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디지털 기술 산업의 선도 국가 그룹에 속하게 됐다.
이는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 부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13일 오전 개최된 과학기술혁신 및 국가디지털전환 혁신에 관한 회의에서 베트남 공산당 중앙경제위원회 타이탄꾸이(Thai Thanh Quy) 부위원장은 현재 베트남에 약 4000개의 스타트업이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는 100개국 중 56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은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133개국 중 44위를 차지했고, 전자정부 개발 지수에서는 193개국 중 71위를 차지했다.
그는 또한 하노이와 호찌민시는 세계 200대 혁신 스타트업 도시에 속한다며, 이는 국가 혁신 전략에 있어 대도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국가혁신센터(NIC)와 423개 연구개발 기관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촉진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꾸이 부위원장은 이러한 혁신의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연구 역량이 부족하고, 전략적인 기술 적용에 돌파구가 없다는 한계점을 지적했다.
2024년 말에 발표된 베트남 정부의 57호 결의안은 사회경제적 발전의 주요 원동력으로서 과학, 기술 및 혁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해당 결의안은 2030년까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디지털 경쟁력 3위권, 전자정부 50위권에 진입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2045년 계획은 디지털 경제 비중을 GDP의 최소 50%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 지역과 세계의 디지털 기술 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고 베트남을 과학, 기술 및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 고소득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기자여론신문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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