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율희는 이혼의 결정적인 사유가 최민환의 업소 출입이었다고 밝혔다. 율희가 공개한 녹취록 속 최민환은 "나 몰래 나왔는데 예약해 달라", "(가게에) 아가씨가 없다더라", "대가가 엄청 길대요" 등 익숙하게 성매매 업소 용어들을 사용했고, 오히려 업소관계자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고 조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펼쳐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으나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해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최민환은 앞서 율희의 폭로 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저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한 적 없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다?라는 것도, 안 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요... 그래서 더욱이 할 말이 없었습니.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거였고 이걸 믿어 달라 하는 것도 제가 생각했을 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라고 해명한 뒤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최민환은 유흥업소 출입 이전인 2021년 8월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는 매니저에게도 이혼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자신의 유흥업소 출입이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민환은 율희가 잦은 가출, 지나치게 긴 낮잠 등 생활 태도 때문에 양육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민환은 2021년 8월 1일 율희에게 낮잠을 지적하자 시어머니 앞에서 욕설을 하며 첫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 10일 동안 친정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최민환은 율희의 잠 문제에 대해 "하루 18~20시간 잠잘 때도 있었다. 그걸 거론하면 화를 내고 집을 나간다. 5년간 20회 넘게 집을 나갔다. 누가 견디겠냐"라고 했다.
2021년 당시에는 최민환이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했을 때다.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낮잠을 길게 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민환은 "9시부터 4시까지 돌봄 선생님을 모셨고, 퇴근 후에는 자신이 돌봤다"고 주장했다. 또 "어머니가 집안일을 했고, 율희에게 저녁 식사나 설거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했다.
2023년 8월쯤도 율희가 가출해 집을 일주일가량 비웠고,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와 용서를 구했다는 게 최민환의 주장이다. 당시 최민환은 율희와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고 율희는 2~3일 뒤 다시 밤에 외출해 그 다음날 이른 아침에 돌아오길 반복했다고 한다.
하지만 며칠 뒤 율희는 또 밤에 외출 했고 그 다음 날 아침에 돌아왔다고 최민환은 주장했다. 그다음 날도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최민환은 "애들 재울 시간에 화장을 했다. 밤에 나가서 새벽 5~6시에 들어왔다. 낮에는 잠만 잤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랬다"고 했다.
그러나 율희는 녹취록 공개 이후 별다른 입장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5년 만에 싹뚝! 숏컷'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율희는 "몇 년 간 착하지 않은 주인을 만나서 머리카락이 고생했다"며 "5년 만에 단발 머리를 했다. 쌍둥이 임신했을 때 단발을 했었다. 심경의 변화였는지 임신하고 단발이었다. 걸리적거리는 것도 있고 씻는 것도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헤어스타일 변신 이후 율희는 지인들과 만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지인은 "네가 쌍둥이 임신했을 때 좀 많이 강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때 네가 ‘엄마라서 그런가?’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난 결혼도 안했고 그런 세계를 모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네가 흡수력이 좋았다. 해맑은 애였는데 강해진 거다. 산전수전 공중전이 있다 보니 많이 강해지더라. 진짜 F였는데 지금은 많이 덤덤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율희는 "필요할 때 감정을 쏟고, 필요할 떄 공감하고 그런 방법이 생긴 것 같다"며 달라진 자기 자신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23년 12월 최민환과 율희는 협의 이혼했다. 당시 위자료 및 재산분할과 관련해 서로 원금을 주고 받지 않기로 합의했고, 양육권과 친권은 최민환에게 귀속됐다. 하지만 율희는 지난해 11월 최민환의 업소 출입을 이유로 양육권 및 위자료·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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