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높은 수요에 김 산지 가격 2배..."자체 어가 지원 총력"

수협, 2024년 전국 산지 위판실적 결과 발표

김 양식장[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김류의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요 대비 공급이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전국 214개 산지 위판장의 경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김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류 위판량은 53만6000t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위판액은 6153억원에서 1조1591억원으로 88% 급등했다.

1kg당 단가로 환산하면 2023년 1199원에서 2024년 2163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수산물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에 대한 연간 국내외 수요가 높지만 이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김 양식 주요 생산지인 전남 진도군수협은 지난해 위판액이 1387억원 증가한 3024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91곳의 수협 중 연근해 수산물을 위판하고 있는 78곳 중 위판액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갈치류는 지난 한 해 동안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5만2000t이었던 갈치류는 지난해 3만5000t으로 33% 줄었고 위판액도 4307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1149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갈치가 주로 잡히는 제주 관내 수협은 전체 위판액이 7407억원에서 6972억원으로 435억원 감소하며 위판액 최대 감소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수협의 위판량은 전년(110만6000t)대비 1만7000t 감소한 108만9000t으로 조사됐다. 반면 위판액은 4조6767억원에서 5조1092억원으로 9.2%(4325억원) 증가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 감소로 산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어가·국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