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수소 상용화 선도…액화수소탱크 제작·진공단열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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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1-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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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3℃ 극저온 환경서 진공상태 유지

  • 액화수소 손실 없이 대량 운송 가능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사진HD현대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사진=HD현대]


HD현대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과 진공단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관련 선급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소 기반 에너지 운송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선급협회(IACS) 소속 4개 선급(로이드선급(LR), 미국선급(ABS), 노르웨이선급(DNV),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WPS)’에 대한 승인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수소는 대표적인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와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었다. 특히,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이 없고, LNG보다 9배 높은 액화수소의 증발률을 억제하기 위한 단열 기술 확보가 난제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체결해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 항목을 마련했고, 이번에 선급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진공단열 기술의 독자 개발에 성공해 –253℃ 극저온 환경에서도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수개월이 소요되던 진공단열 공정을 수일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개선해 대형 탱크 제작의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바다를 통한 수소 운송과 저장 기술을 선도해 수소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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