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전략도 술술"… LG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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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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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검토 후 B2B로 사용자 확보 전략

  • 글로벌 파트너십 맺으며 생태계 확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챗엑사원 체험 행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챗엑사원' 체험 행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가 오픈AI에 대적할 '챗엑사원(ChatEXAONE)'을 처음 외부에 공개했다. 그룹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검토하고, 추후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해 사용자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 AI 연구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 대상 챗엑사원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LG가 챗엑사원을 외부에 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만든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챗엑사원에 '엑사원 3.5'를 적용하면서 성능을 고도화하고 '심층 분석(Deep)'과 '출처 선택(Dive)' 기능을 추가했다. 심층 분석과 출처 선택은 이날 직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 기능 중 하나다.  

챗엑사원은 14개 직무, 133개 업무별 특화된 지시문을 추천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임직원은 용도에 따라 관심 업무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임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직무와 업무 분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날 체험한 챗엑사원은 널리 알려진 오픈AI의 챗GPT와 조작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별점을 꼽자면 챗엑사원은 일반인 보다는 업무영역에 특화된 B2B용에 가깝다는 것이다. LG는 이를 통한 업무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챗엑사원에 '이번 CES 2025에서 삼성이 낸 기술은 뭐가 있는지 설명해주고, 기술전략을 분석해줘'라고 입력하니 △AI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 △8K 및 QD-OLED TV 등 삼성이 선보인 주요 기술들이 나열됐다. 또 삼성의 AI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며, B2B로도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챗엑사원을 통해 '엑사원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줘'라고 입력하니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3.5 공개'라는 제목과 함께 "LG는 이번 모델을 통해 AI 연구 생태계를 확장하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초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다수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면서 연내에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수준에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장을 찾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뉴스와 동향을 분석하는 것들을 AI가 스스로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LG 내부에서 활용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B2B 형태의 파트너 기업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LG AI연구원은 △구글 클라우드 △델 테크놀로지스 △미시간대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엘스비어 △유아이패스 △인텔 △잭슨랩 △토론토대 △파슨스 △피츠버그대 메디컬 센터(UPMC)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으며 엑사원을 비롯한 AI 기술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배 원장은 "그룹 미래 방향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엑사원을 중심으로 국내 많은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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