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해외여행 '역대 최다' 전망... 인바운드는 '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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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1-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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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해외로 떠난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방한 관광객 수도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는 8931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8.2%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도 7067만명으로 이미 2019년(7058만명)을 넘어섰다.

지방공항의 항공편과 여객 수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여객 수는 더 늘 가능성이 크다.

고환율과 여객기 참사 여파로 올해 초 해외여행 수요가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예년보다 높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206만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2.2% 높았다. 

게다가 정부가 설 연휴와 주말을 잇는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여객 수는 더욱 늘 전망이다. 6일 연휴에 31일 하루만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여행사에서는 임시공휴일 발표 직후, 설 연휴 예약률이 2.5배 급증하는 등 수요가 치솟고 있다.
 
그래픽야놀자리서치
[그래픽=야놀자리서치]

올해 방한 관광 수요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야놀자리서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 모델을 통해 2025년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전망한 결과, 올해 약 1873만명의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9년 방한 외래 관광객 1750만명을 7% 웃도는 규모로, 올해 전망치 1690만명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방한 관광객 예측 결과로 중국(28%)이 가장 많았고, 일본(19%), 미국(8%), 대만(7%)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인바운드 관광 수요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작년 12월 초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정치적 긴장감은 외래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최대 관광객 유입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 역시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경제 성장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만약 중국인의 해외여행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들면 한국의 인바운드 관광객 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올해 인바운드 관광 수요는 예측한 수치를 벗어나 작년 수준에 머물거나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초 비상계엄과 참사 등 여러 변수에도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라며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를 기록 중인 인바운드 관광 수요는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러한 예측에 변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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