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까지 입어놓고"…한식을 중국 음식으로 소개한 태국 식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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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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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태국 방콕 대형 쇼핑몰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으로 소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태국에 사는 한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문제가 된 식당은 원 방콕(One Bangkok)에서 영업 중인 앤트 케이브(Ant Cave)로 중국에 다수 체인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은 메뉴판 표지에 '중국 동북 지방 음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한식 사진을 넣었다.

또한, 김치 관련 메뉴는 중국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했다. 그러면서 한복을 입고 한식을 파는 모습 등을 가게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 교수는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한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은 매장 안에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해 논란이 됐다"며 "한국인이 세계 곳곳에서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음식을 한국 것이라고 주장하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 하는 건 엄연한 도둑질"이라며 "중국인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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