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위청둥 "美 제재로 더 큰 성장 이뤄…올해 OS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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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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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맞이 서한서 발언

 
화웨이 로고 로이터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높은 산 앞에선 우리 자신이 바로 길이다.”

중국 ‘기술 자립’의 상징인 화웨이의 위청둥 상무이사는 13일 공개한 신년맞이 서한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기술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위 이사는 “5년의 제재를 겪은 후 화웨이의 단말기 사업은 2024년에 다시 성장 궤도로 복귀했다”면서 심각한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다시 1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 스마트폰 퓨라70 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를 비롯해 태플릿 PC, 스마트워치, 이어폰 등 제품에서의 성과를 나열했다.

그러면서 “성공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극심한 외부적 어려움은 우리를 더 높은 산에 오르게 했다”고 했다.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기술 자립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작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상을 회복했다면, 올해는 자체개발 운영체제(OS) 훙멍(하모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위 이사의 이번 서한에서도 훙멍 OS가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했다. 화웨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로 양분되어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밀어내고 ‘훙멍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야심을 펼치고 있다.

위 이사는 훙멍 OS를 언급하며 “우리는 유럽과 미국이 30년 만에 이룬 일을 10년 만에 해냈다”면서 “훙멍의 발전 속도를 이뤄낸 모든 화웨이인(人), 개발자, 파트너, 강사, 소비자, 그리고 그 뒤에서 항상 우리를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위 이사에 따르면 훙멍 OS 생태계에 참여한 개발자는 720만 명을 넘어섰고, 훙멍 OS를 도입한 장비는 10억 대를 돌파했다.

위 이사는 “훙멍 생태계를 번영시키는 것은 우리가 더 큰 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돌파구”라고도 했다. 훙멍 OS 확장을 미국의 제재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위 이사는 이어 올해 훙멍 OS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목표는 향후 6개월~1년 내에 10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훙멍 OS를 지원하고, 훙멍 OS 사용자가 억대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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