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엣젯항공 회장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행사에 참석해 미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24시뉴스(24h Tin Tuc)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 저가 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응우옌티프엉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이 1월 9일부터 1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별장인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프렌즈 오브 베트남(Friends of Vietnam)’ 서밋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양자 협력의 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미국 기업 간 전략적 경제 협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비엣젯항공은 보잉과 737 맥스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구매 대수는 200대로 늘어났다. 2025년까지 이 협정에 따른 첫 14대 항공기가 인도될 예정이며, 이는 양측 간 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엣젯은 보잉, GE, CFM, 프랫앤휘트니, 허니웰 등 주요 기업과 총 5000억 달러(약 730조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1400만 달러(약 204억원) 상당의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협정은 미국에서 50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 간 무역 균형을 이루는 데에도 기여한다. 2024년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거래는 관세 인상 위험에 대한 트럼프 2기 정부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엣젯은 항공 산업의 기존 계약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과 같은 선도적인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실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부터 고품질 인력 개발까지, 베트남에 첨단기술 분야에서 큰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과 미국 간 경제 협력은 강력한 발전 단계에 있다. 2024년에는 쌍방 무역 거래액이 1320억 달러(약 192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며, 미국은 베트남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 됐다. 이러한 추진력은 두 나라가 2023년 후반에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관계를 업그레이드한 후에도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베트남이 재생에너지, 반도체, 항공 등 분야에서 미국의 첨단 산업 제품의 수입을 늘려야 한다.
현재까지 보잉에서 항공기 상당수를 주문한 비엣젯은 항공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최신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계약은 항공사의 규모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엣젯 항공이 국가 간 문화적, 경제적 교량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따라서 비엣젯항공과 베트남-미국 협력관계의 미래는 글로벌 경제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며, 세계 경제 지도에서 베트남의 입지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24시뉴스는 내다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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