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이 지원하고 있는 베트남 성폭력 예방 보호 모델 구축사업이 2027년까지 진행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 지역사회에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건강과생활신문에 따르면 13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유엔인구기금(UNFPA)이 베트남에서 여성과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 예방모델을 홍보하고 대응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코이카로부터 550만달러(약 80억원) 지원금을 받는 이번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젠더 기반 폭력에 대처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 약 3분의 2가 상대방으로부터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15~64세 여성 3명 중 2명 가까이가 신체적, 성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의 큰 장애물이며, 성평등과 국가 복지에도 해를 끼친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단계 성공을 이어받았으며, 2020년부터 베트남 꽝닌성에서 선샤인하우스(Sunshine House)라는 원스톱 서비스 센터(One Stop Service Center)가 운영되어 폭력 피해자들에게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이 모델을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하여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우선시하고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행동 변화를 촉진하고 남성과 소년의 참여를 장려해 폭력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선샤인 하우스를 건설하는 것 외에도 원스톱 서비스 센터에서 긴급 지원과 사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UNFPA는 피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가 성폭력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문화체육관광부, 각 지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꽝닌성, 하띤성, 카인호아성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주재 UNFPA 대표인 맷 잭슨은 이러한 협력은 여성과 어린이가 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미래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화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은 여성과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에 있어 대중의 인식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필요한 경우 지원을 받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사회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UNFPA는 코이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외에도 일본과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타인호아, 다낭, 호찌민시에 원스톱 서비스 센터 모델을 적용했다. 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성별 격차를 줄이고 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이다.
이 프로젝트는 성평등을 촉진하고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코이카, UNFPA, 베트남 정부의 장기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기도 하다고 건강과생활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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