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새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국회에서 원내 전략회의에 들어가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남동 관저 앞에서 공수처, 경찰,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 중이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과 경찰 간에도 엄청나게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불안과 우려, 대립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수사기관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차라리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했음에도, 조사를 위한 집행수단인 체포영장 집행을 고집하는 이유를 국민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영장 자체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받은 수사권이기 때문에 영장 자체가 불법이고 무효"라며 "이런 불법 영장 받아가면서 체포 집행을 고집하는 공수처의 태도는 과연 국민을 위한 기관인지, 자기들의 자존심만 세우기 위한 기관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또 "국민이 지켜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 무효일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거듭 체포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추후 당 차원의 대응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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