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의 발사를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재시도한다.
블루 오리진은 14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뉴 글렌’이 동부시간 16일 오전 1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 글렌은 높이 98m·지름 7m의 로켓으로 지구 저궤도(LEO)에 최대 45t을 실어나를 수 있으며 1단 발사체 재사용이 목표다. 뉴 글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주력 로켓 팰컨9(높이 70m·운송량 23t)보다 크나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121m·150t)보단 작은 수준이다.
뉴 글렌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세 번째로 첫 시험 발사에 도전한다. 당초 지난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날씨 탓에 12일로 연기됐고 다시 13일로 늦춰졌다. 지난 13일에는 시스템 문제로 또 연기됐다.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25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1단 로켓은 자사의 시험 탑재체인 ‘블루 링 패스파인더’를 실어나른 후 분리돼 대서양 해상에서 대기하던 무인 선박기지(드론십) ‘잭린’에 착륙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하루 앞선 15일 오후 5시에는 스페이스X가 텍사스 남부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7번째 시험 비행에 나선다. 이번 발사는 당초 지난 13일 예정됐으나 연기됐다. 이번 스타십은 2단부인 우주선이 약 66분간 시험 비행을 하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10개의 모형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하고 엔진의 재점화 기능을 시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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