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딥시크가 촉발한 AI모델 '가격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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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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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말 출시된 중국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 'V3'는 더 적은 훈련 시간, 더 낮은 비용, 우수한 성능으로 중국은 물론 전 세계 AI계를 놀래켰다. 중국 매체 중국경영망은 초저가 공세로 다크호스로 떠오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에 빗대 딥시크를 "AI 산업의 핀둬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그간 전 세계 AI기업들은 AI 대형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매개변수, 데이터 처리량,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며 사실상 '자본 게임'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차츰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딥시크는 미국의 첨단 칩 제재를 뚫기 위해 효율적인 학습 기술을 개발해 우수한 성능의 AI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중국 경영망은 "메기효과처럼 병목현상에 빠져있던 글로벌 AI모델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훈련 비용이 낮아진만큼 딥시크의 AI모델 사용료도 낮다. 딥시크에 따르면 V3 사용료는 100만개 입력토큰당 가격이 0.5위안(약 100원), 100만개 출력토큰당 가격은 8위안이다. 이는 오픈AI GPT-4o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덕분에 딥시크는 중국 AI모델의 가격 인하 물결도 촉발했다. 바이트댄스·알리바바 등도 일제히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방식을 채택해 AI모델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것. 

지난해말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자랑하는 바이트댄스는 AI모델 더우바오(豆包)의 대형 비전(시각화) 모델을 새로 출시하면서 사용료를 1000(K)개 입력토큰당 가격을 0.003위안까지 낮췄다. 업계 평균보다 8% 가량 낮은 수준으로, 1위안으로 284장의 720ppi(인치당 픽셀수) 사진을 처리할 수 있단 뜻이다. 또 다른 중국 빅테크인 알리바바도 자사 시각언어 AI모델 'Qwen2-VL' 가격을 최대 85%까지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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