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유럽우주청 대표단의 방한을 맞아 양 기관이 우주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우주환경 모니터링, 지구관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우주청과 ESA 간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체결을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의 세부 사항도 검토했다.
앞으로 ESA는 라그랑주점5를 목표로 하는 L5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해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L4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두 미션 간의 협력은 태양 활동과 우주 환경 예보 연구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ESA는 EU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를 설계·개발하는 등 고정밀 항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주청은 지역 위성항법시스템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저궤도위성항법시스템에서도 양 기관이 협력하고 있는데, 위성항법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은 물론 위성항법 신호의 상호보강과 신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SA는 유럽의 우주탐사·연구를 총괄하는 기구로 유럽의 총 2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구관측, 위성항법 시스템, 탐사 미션, 발사체 개발, 우주환경 모니터링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유럽과 우주 기술 공유를 통해 다양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우주청은 기대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유럽과의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우주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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