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어려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석 상황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우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우리는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키는 등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