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尹 대통령 체포 실시간 보도…中전문가 "韓 정치 갈등 심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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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1-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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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헌정 사상 첫 현직대통령 체포"

  • 포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장악

  • 中 전문가 "여야 갈등...사회 분열 키울 수도"

중국 CCTV는 이날 윤석열 체포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
중국 CCTV는 이날 '윤석열 체포'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 [사진=CCTV 뉴스 캡처화면]

중국 현지 언론도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긴급 속보로 올라오는 윤 대통령 체포 관련 뉴스는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다.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이날 새벽부터 서울에 파견된 기자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특히 "한국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임을 강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조와 경찰이 서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대치하는 상황부터 관저 진입, 주변 시위, 영장 집행 후 이송 과정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특히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여부를 넘어 현재 진행 중인 탄핵심판 상황, 변론기일 일정 등을 상세히 다뤘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향후 한국 정치 갈등 분열을 더 조장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다. 샹하오위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윤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것이므로, 그에 대한 사법조사가 상당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체포로 한국 내 여러 정치 세력 간 갈등이 더 심화할 것이고, 이는 잠재적으로 한국 정치구도에 새로운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샹 연구원은 "앞으로 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 스캔들과 같은 이슈를 놓고 집권 여당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갈등은 국민 사이에 분열감을 불러일으켜 보수와 진보 지지자 사이의 갈등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날 새벽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다. 

이날 바이두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강제 집행', '윤석열 체포', '윤석열은 한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에서 체포된 대통령'이라는 키워드가 줄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바이두는 '윤석열 탄핵사건'의 속보를 볼 수 있는 타임라인 페이지를 따로 생성해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누리꾼에게 공유했다.

중국 관변논객이자 관영매체 환구시보 편집장을 역임한 후시진은 이날 웨이보에 "한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은 (윤 대통령이) 한국에서 감옥에 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악렬하고 동정할 가치가 없음을 보여준다"며 "그가 체포된 것은 업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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