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SSG닷컴에 우수 상품을 연동 판매하기 시작했다. SSG닷컴의 오픈마켓 사업을 중단하면서 중복되는 사업 영역을 정리한 지 약 2년 만이다. G마켓은 인기상품 및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액을 갖춘 셀러 상품 중 SSG닷컴의 고객 성향을 고려해 상품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G마켓 입점 판매자는 새로운 판매채널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G마켓의 주요 상품들을 SSG닷컴에 구매가 가능하다. SSG닷컴은 기존에 직매입 상품과 이마트·신세계백화점 상품 위주로 취급했는데 그 구색이 다양해진다. G마켓에 등록한 상품이 그대로 SSG닷컴에 노출되면서 상품 정보 수정 및 배송, 고객 문의 답변 등도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SSG닷컴과 G마켓 간 협업을 두고 연합전선으로 시너지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연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손잡고 합작법인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6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올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중무휴 배송하는 ‘주7일 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CJ대한통운과 신세계의 물류 동맹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알리와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동맹은 쿠팡과 견줄만한 경쟁력 확보로도 해석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G마켓도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발판 삼아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도입 및 확대했다. G마켓을 시작으로 신세계그룹 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도 배송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각 플랫폼 독자 구축 대신 계열사 간 시너지 및 타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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