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나‧엔' 앞세워 광폭 성장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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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1-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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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용인연구소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용인연구소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펙수클루‧나보타‧엔블로’ 3총사가 이를 최전선에서 이끌 요인이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역대 최고실적을 새로 쓸 거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와 나보타는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 중 중국 내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22년 7월 출시 후, 작년 1~11월 원외처방액 708억원으로 HK이노엔 ‘케이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양사 매출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중국 허가가 이뤄진 뒤에는 추가 매출 발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연내 저용량 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는 국내 영향력을 키우는 데 유리하다. 대신증권은 펙스클루의 연 매출이 13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블록버스터 약물(연매출 1000억원 이상)’ 대열에 올라서게 된다.
 
나보타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신경과 근육 사이에서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근육 수축을 억제한다. 나보타에 대한 중국 시판허가가 이뤄지면 현재 논의 중인 협력사와의 기술수출 계약도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에서도 꾸준한 고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나보타는 해외 매출 규모가 국내의 6배를 넘어설 정도로 절대적이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중 나보타 신공장에 대한 미국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3년 5월 엔블로를 정식 출시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 서방형(서서히 방출되는 의약품) 복합제인 '엔블로멧'도 출시했다. 두 약물을 합친 엔블로 제품군의 누적 매출액은 작년 7월 기준 1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앞서 이 3가지 약물을 ‘개별 매출 1조원’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지점인 셈이다. 성장 과정은 대체로 순조롭다.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거란 전망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주력 품목인 펙수클루, 나보타, 엔블로의 고성장으로 올해도 외형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실적 분위기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증권가가 추정한 대웅제약의 작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3613억원, 영업익 3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한 수치다. 앞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2024년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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