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는 말을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호인단에게 나눠줄 샌드위치 10개를 직접 만드는 등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와 인터뷰에서 체포 직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국민의힘 의원 약 20명과 원외당협위원장 약 20명이 모였다면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윤 의원은 "울면서 큰절하는 분도 있었고 측근 원외당협위원장도 울었는데 등을 두들겨주셨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관이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알았다. 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최근 상승세인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비판하고 "나라가 종북 좌파들로 가득차 있어 위기인데 (대통령 남은 임기) 2년 반을 더 해서 무엇하겠냐"며 "오히려 감옥 안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남동 관저 앞의 '탄핵 반대 집회'를 유튜브 중계를 통해 챙겨봤다며 "20~30대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희망을 본다"면서 "그래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남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