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진남종합경기장, 6000명이 내뿜은 열기에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여수=박기현 기자
입력 2025-01-16 11: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 을사년 첫 대회로 시작 알려

  • 풀코스 우승 김진규, 류승화…다양한 코스에서 열띤 경쟁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 사진박기현 기자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대회. [사진=박기현 기자]


12일, 국내 첫 마라톤 대회가 열린 여수진남종합경기장. 국내외 참가자 6000여 명이 뿜어낸 입김이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 대회 출발선을 뜨겁게 달궜다.  
 
여수만을 내달릴 준비를 마친 참가자 면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럼에도 코스 완주 기대감을 품은 마음까지는 숨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하늘과 땅을 번갈아 바라보는 시선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참가자들이 일제히 거친 숨을 토해내며 지면을 박찼다. 여수만 푸른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도전의 시간.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이날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으로 구성됐다. 초보자부터 마라톤 애호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하자는 취지다.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김진규 선수가 2시간 37분 35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고 기록에 근접한 기록에 여수진남종합경기장은 관중 함성으로 가득찼다. 여자부에서는 류승화 선수가 2시간 58분 22초로 1위에 올랐다.  
 
하프코스에서는 김덕하 선수와 이선화 선수가 각각 남녀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10km와 5km 부문에서도 각기 다른 연령대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이동호 씨는 "여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달릴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 대회에서 하프코스 참가자가 완주를 하고 기쁨을 표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제19회 여수해양마라톤 대회에서 하프코스 참가자가 완주를 하고 기쁨을 표하고 있다. [사진=박기현 기자]

 

특히 마라톤 피날레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특별한 식사가 제공되었다. 떡국, 소고기가 듬뿍 담긴 떡국과 갓김치, 배추김치의 환상적인 조합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두 그릇씩 비우며 맛과 정성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수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스포츠와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