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회색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최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 3인방'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상목이다. 그리고 경호처는 대통령 관할이다. 직속 기관"이라며 "그런데 공수처가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서 경찰과 함께 공권력을 집행하는 것을 두고 (권한대행이 어떻게) 경찰에게 경호처에 협력하라는 전화를 할 수 있나.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최 권한대행이 분명히 선을 그어줬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당연하다"며 "경호처 차장, 본부장, 가족부장 이 세 사람을 직무배제하든 인사조치를 하라고 (최 권한대행에게) 요구했는데 끝까지 앵무새처럼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이) 가장 강조하는 게 경제 문제 아닌가. 윤석열을 저렇게 놔두고 경제가 될 것 같은가"라며 "이분이 진짜 앞으로 권한대행으로서 제대로 하려는지 (의문이 든다.) 윤석열 체포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을 8인 체제로 만든 것은 잘했다고 평가하지만 9인 완성체로 만들면 민생경제도 좋아지고 골목상권도 살아나고, 심지어 대기업까지도 사업 계획을 세워가는 그런 신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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