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조원 모태펀드 출자...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

최소 1조9천억 규모 자펀드 결성...구주 매입 주목적 인정

오영중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모태펀드 1조원을 출자해 1조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2025년 모태펀드 출자방향 및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를 열고 올해 모태펀드 출자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중기부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1조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인공지능(AI)과 기후테크·세컨더리 등 출자 분야를 다각화하고, 국가별 선호 투자 분야를 고려해 특화 운용한다.

 지난해 11월 중기부가 발표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의 후속조치로 지방 분야 펀드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출자한다. 향후 3년간 모태펀드와 지자체·지방은행·지역 거점기업 등이 함께 1조원 이상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계획이다.

최근 위축되고 있는 초기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업 초기 분야에 지난해(800억원)보다 25% 증액한 1000억원을 출자한다.

아울러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창업초기 분야가 아닌 펀드도 초기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에게 우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펀드 약정액의 최대 20%에 한해서다. 이를 통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관리보수 체계도 전면 개편해 벤처캐피탈의 도전적 투자를 뒷받침한다.

이날 참석한 벤처캐피탈(VC) 등은 퇴직연금 등 새로운 벤처투자 참여주체 유입,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바이오 투자 마중물 확대, 국내 VC의 글로벌화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 지원 등을 주문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이달 중에 조기 공고해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