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로 2023년(709억 달러)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캐즘의 영향으로 수출이 주춤했으나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8% 증가한 113억 달러 수출고를 달성하며 친환경차 수출 호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23년보다 2.7% 감소한 413만대로 집계됐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 순위는 아반뗴(28만7000대), 트랙스(28만5000대), 코나(24만9000대), 스포티지(21만1000대), 트레일블레이져(20만8000대) 순이며 생산 차량의 67%(278만대)가 수출됐다.
2024년 국내 판매는 163만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2023년 대비 18.2% 증가한 65만대로 신규 판매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2023년 대비 32% 증가하며 친환경차 중 76%, 전체 국내 판매 차량 중 30%를 차지했다.
2024년 12월 수출 물량은 25만2000대로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수출량은 17만5000대, 2021년 18만3000대, 2022년 21만8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수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의 수출은 3.1% 감소한 270만대, 수출액은 4.2% 줄어든 6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올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 내수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 등으로 인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핵심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친환경차 캐즘 대응 △첨단 기술력 강화 △이차전지 생태계 강화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과제들을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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