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도 9주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해 3월 넷째주에 상승 전환된 이후 41주 만에 상승 곡선에 제동이 걸리더니,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송파구와 용산구가 0.04% 상승해 자치구 내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뒤이어 서초구·중구·광진구가 0.02% 상승했고 강남지역에서 강서구가 0.01% 상승했다.
하락을 보인 자치구도 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04%)가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중랑구(-0.04%)가 면목·신내동 위주로 하락했고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04%)가 구로·개봉동 위주로, 동작구(-0.03%)가 사당·상도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해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했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가격 하향이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재돼 나타나며 서울 전체 보합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3주 연속 하락세다. 경기는 0.04% 하락했고 인천은 0.06%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0%→-0.01%)과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 서울(-0.01%→0.00%)은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했다"면서도 "신축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