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개월 내에는 현재 금리 3%에서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동결 배경과 관련해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고 했는데 내용적으로는 5대1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볼 겸 숨고르기를 하면서 정세를 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거 아닌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이 소수의견을 낸 이유는 환율 등 대외 부분이 걱정된 건 사실이지만 금리 인하 방향성이 이미 외환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봤다"며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도 경기에 중점을 두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다른 위원들도 신 위원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일단 이 시점에서는 대내 요인에 방점을 두고 쉬었다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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