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천연기념물 새끼 산양 출산 확인

지난 1일 강원 양구군에서 태어난 천연기념물 새끼 산양. [사진=양구군]

 
암컷 산양 한 마리가 강원 양구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인 산양은 국내에 1000여 개체가 있으며 양구에는 23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양구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에 따르면 1월 겨울 혹한을 이기고 태어난 암컷 한 마리의 새끼 산양을 확인했다. 드물게 10월까지 출산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산양의 출산 시기는 5~6월이어서 1월에 산양이 태어나는 일은 매우 희귀한 경우다.
 
특히 지난해 폭설과 혹한, 강우 등의 기후변화로 국내에서 1000여 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이번 겨울 태어난 산양은 많은 의미와 행운을 주는 길운으로 여겨지고 있다. 새끼 산양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새끼 산양이 어미를 따라다니는 것이 처음 포착된 건 지난 7일이다. 어미는 약 10년생으로 센터에서 태어나 증식된 개체로 확인됐다.
 
태어난 지 15일이 지난 어미와 새끼는 추위에 적응하고 보금자리에서 벗어나 센터 내 자연생태학습장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센터는 인공 포육이나 도움을 줄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역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위적 포육 없이 지켜보기로 했다.
 
조재운 센터장은 “새해 첫날 태어난 복덩이 새끼 산양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와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산양 복원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