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카드로 '4세대 OLED' 꺼낸 LGD… 정철동 대표 ""올해 '턴 어라운드' 목표"

올해 경영 키워드 'J.U.M.P' 강조

프리미엄 TV 시장 격차 공고히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가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대형 OLED 신기술 설명회'에 참석해 'J.U.M.P'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J.U.M,P'는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Just in time)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Unique value) △OLED 시장 선도(Market leadership)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Partnership)의 의미를 담았다.

정 대표는 "2025년은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간"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성과 창출에 몰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고객의 현재 니즈 뿐만 아니라 숨은 니즈까지 찾아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OLED를 중심으로 기술과 원가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저성장 기조 속에 공급과잉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전폭적 신뢰를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올해는 반드시 해낸다는 마음으로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턴 어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고, 적자 폭은 약 2조원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첫 카드로 4세대 OLED 패널을 내세웠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최대 휘도(화면 밝기)인 4000니트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되는 인공지능(AI) TV는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분석하는 업스케일링을 통해 최대 8K 이상의 초고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높은 휘도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패널이 각광받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탑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게이밍 OLED 패널에도 4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4세대 OLED 패널은) 프리미엄급 TV에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42∼97인치 OLED TV와 8K TV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LG디스플레이뿐"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4세대 OLED 패널에서) 물리적으로 재료를 더 쓰기 때문에 재료비가 일부 올라가지만, 지난해 내부 운영 효율화 등 여러 원가 절감 활동을 한 만큼 전체 제품 원가는 소비자 수용이 가능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