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한미 관계의 기독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교류와 협력의 다리를 놓는 데 기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목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날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방미 전 진행된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기간 미국에서 만나는 모든 분께 ‘한미동맹 지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강조할 생각이며, 그 외의 부분은 정치인들이 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 일정이 단순히 취임식 행사 참석에 더해 민간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봤다.
이 목사는 오는 18~20일 개최되는 제47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공식일정 전체 일정에 초청받았다. 그는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공화당 주요 인사이며, 후원자인 지인의 도움으로 모든 공식 일정에 참석하게 됐다.
보수 기독교인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에는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45대 취임식 때 개회기도(Invocation)를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인 폴라 화이트 목사,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등이 있다. 특히 폴라 화이트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립한 CGI(세계교회성장대회)의 주 강사로 이영훈 목사와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오순절 교단의 목회자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2024년에만 4월과 8월 두 차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했다. 8월 방문 때는 아버지에 대한 암살 시도를 언급하며 “하나님의 손이 아버지를 만지시고 지키셨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간증을 전한 이후의 만남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기독교의 복음주의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했으며, 실질적으로 극빈 가정 자녀를 위한 기저귀 무료 배포 사업에 한국 정부나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고도 했다”고 트럼프 주니어와의 대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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