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공략하라...'AI 어시스턴트' 출시에 열올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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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5-01-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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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사진=챗GPT]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주요국들의 패권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성능 AI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어시스턴트’로 불리는 개발자 보조 AI 모델을 출시해 B2B(기업 간 거래)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개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향상된 GPT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달 챗GPT의 고급 모델인 ‘챗GPT 프로’를 출시한 오픈AI는 구글 등 경쟁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고성능 모델의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개발자와 기업을 겨냥한 제미니 2.0 고성능 모델을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제미니 모델은 고급 멀티모달 프로세싱 기술이 적용되어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개발 작업에서 92.9%의 정확도를 보여주며, AI 개발의 최대 과제인 컴퓨팅 효율성에서도 기존보다 약 4배가량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비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의 생성형 AI 기능을 상반기 중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모델이 영상 및 이미지 작업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며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AI 성능을 개선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AI 모델 오픈소스를 통해 기업사용자와 개발자 공략에 나섰다. 고성능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이를 통해 특정 제품이나 기업이 산업 생태계를 독점하는 '생태계 잠금 효과'를 유도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달 6710억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 V3’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큐원(Qwen 2.5)’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선보였다.
 
한국의 AI 기업들도 올해 AI 어시스턴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AI 기반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를 출시한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시장 확대를 목표로 성능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AI 스타트업 데이지(DAISY)는 AI 모델이 자동으로 이미지를 라벨링(주석 달기)해주는 '라벨 어시스턴트'를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대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가 AI 어시스턴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AI 기반 개발자 도구는 개발자 중심의 생태계 전략, 높은 도구 수요, 플랫폼 통합 효과를 고려할 때, 기술 기업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며 “다만 보안 문제와 기존 도구와의 차별화 전략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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