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이 가까워오면서 국제적으로 중국과 미국이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것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국이라면 대국으로서의 마땅한 품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현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에 대비하여 중미 양국은 응당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흥하고 대국의 책임을 감당하여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 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역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는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는 말이 있다. 80년전 중미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모든 국가들과 함께 싸워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를 이룩했다. 80년 후의 오늘날 우크라이나 위기, 팔이충돌 등이 잇달아 발생하고 그 영향력이 외부로 확산되면서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이 조성되었다.
중미 양국에 있어서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으며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것이 바로 인류 평화에 대한 공헌이다. 리둥하이(李東海)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앙방송총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미 양국이 핵확산방지 영역에서 서로 협조하는 것은 글로벌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역의 핫이슈들을 해결하는 데서도 중미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양국은 세계 평화를 위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전은 평화의 보장이다. 10여년 전 국제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미 양국은 주요 20개국 회원국들과 함께 세계경제를 위기에서 구원했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회복이 완만하고 발전 상황은 균형을 상실했다. 중미 경제 총량은 세계 총량의 3분의 1을 초과한다. 때문에 중미 양국은 세계 경제 발전을 추동해야 할 책임이 있고 또한 이를 위한 능력도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는 중미 양국이 대국의 책임을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영역이다. 중미 양국은 수교 40여년 간 함께 협력하면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데 수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그러나 미국정부의 행동은 세계의 우려를 유발했다. 지난 13일 미국정부는 인공지능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여 제3자가 중국과 정상적인 무역을 진행하는 데 장애를 조성했다. 이는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해치고 글로벌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며 인류의 과학기술 혁신과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복잡다단한 현 세계에서 중미 양국이 대국의 책임을 감당하려면 우선 쌍방 간의 양호한 상호 교류를 유지하면서 쓸모없는 상호적 소모전을 피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양호한 상호 교류를 진행할 것인가? 지난해 11월 중미 정상의 페루 리마 회동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몇 년간 양국 왕래의 경험을 총결산하면서 중미관계 발전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으며 아울러 중미가 공동으로 대국의 책임을 감당하는 데 동력을 주입시켰다.
능력이 크면 클수록 책임도 크기 마련이다. 중미 양국은 서로 협력하면서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동하고 세계에 확정성을 주입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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