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를 당초 6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덜기 위해 할인지원 규모를 늘리고 지원대상 품목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4인가구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3.9%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최근 각 기관은 설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 1주일 전인 23일부터는 소고기(양지, 설도), 당근, 양배추, 시금치, 청양고추, 애호박, 오이가 할인 품목에 추가되고 계란, 토마토, 방울토마토는 제외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추가 발행한다. 총액 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상품권이 전액 소진됨에 따라 66억원 규모를 추가 발행해 소비자에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우자조금, 한돈자조금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한우는 18일부터 29일까지 농축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및 주요 온라인몰 등에서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 부위를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돈자조금은 대형·중소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할인행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식품기업와 김치협회 회원사는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김치, 라면, 과자, 장류 등 800여개 제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상차림 비용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지난해 소고기, 배추, 무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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