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인 구정(뗏)이 다가오면 베트남 지역 특산품 구매 수요가 가장 높아진다. 이에 유명 브랜드로 자리잡은 베트남 각 지역 특산물들의 상품 공급도 부족해진다.
16일 베트남 현지 매체 띤뜩신문에 따르면 구정 시기는 베트남 지역 특산품이 항상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이며, 시장 수요로 인해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 베트남 디엔비엔(Dien Bien)성에서는 록비엔(Loc Bien) 당면과 민응우엣(Minh Nguyet) 훈제 버팔로(물소) 육포 등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로도 수출된다.
또한 하띤(Ha Tinh)성에서는 칸록(Can Loc) 지방의 유명 특산품인 트엉록(Thuong Loc) 오렌지도 높은 경제적 가치와 함께 많은 구매가 일어나고 있다.
디엔비엔성에서는 지역 최대의 당면 생산자인 록비엔 당면 가공 협동조합이 설날 기간 중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40명의 근로자가 끊임없이 작업하면서 일일 생산량은 800킬로그램에서 1.2톤까지 늘어났다. 당면은 크기, 종류, 가격이 다양하며 킬로당 약 2800원~3300원까지 다양하지만, 현재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돌고 있다.
디엔비엔에서 재배한 애로우루트 괴경으로 만든 로크비엔 애로우루트 당면은 품질이 좋아 국내외적으로 명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라오스와 같은 수출 시장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민응우옛 건조 버팔로도 풍부한 맛과 높은 품질 덕분에 인기 있는 제품이 되었다. 이 제품은 방목형 버팔로 고기를 사용하여 맥켄, 생강, 마늘 등의 특별한 향신료로 양념한 후 엄격한 공정을 거쳐 훈제한다. 현재 버팔로 육포는 킬로당 90만~95만동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3성급 OCOP 제품(한 마을 한 상품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디엔비엔성 농산물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띤성에서는 트엉록 오렌지가 고급 특산품으로서 그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설날에 인기가 많다. 황금색 껍질로 아삭하고 달콤해 수출 잠재력도 높다. 트엉록 지역에서 판티히엔(Phan Thi Hien)과 즈엉티마이(Duong Thi Mai) 씨의 대규모 농장에서 매년 수십 톤의 오렌지를 수확하여 수십억 동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오렌지 가격은 시기에 따라 킬로당 한화 약 3000원~8000원 정도이지만, 휴일 기간에는 항상 품절된다.
하띤 내 과일 농가들은 직접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베트남 메신저 잘로(Zalo)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역 당국의 생산 및 브랜드 개발 지원 덕분에 트엉록 오렌지는 최대 236헥타르의 면적을 자랑하는 주요 작물로 자리 잡았고, 지역 경제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당면, 버팔로 육포, 오렌지와 같은 특산품은 국내 소비 요구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문화와 농업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다. 이는 전통 제품이 그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때 농업 부문의 경제적 잠재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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