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전장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급락세를 보인 것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내린 43,153.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7포인트(0.21%) 밀린 5,937.34,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9,338.29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자료를 인용해 작년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감소해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인 비보와 화웨이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점유율 15%로 3위에 그쳤다.
애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하다. 테슬라도 3% 넘게 밀렸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알파벳도 1% 이상 하락했다.
다만 기술주 매도 흐름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퍼진 것은 아니었다. TSMC는 호실적에 힘입어 3.86% 뛰었고 ASML도 3.30% 상승했다. 램리서치와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이상 올랐다.
소매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가 7292억달러로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수정치(0.8%)와 시장 예상치(0.6%)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에 반영되는 수치가 견고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한 주 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21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약 1만4000명 늘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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