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합의한 후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9일에 예정대로 휴전이 이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해결된 부분(loose end)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어렵고 힘든 협상을 진행하면서 미해결된 부분이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오늘 오전 카타르 등과 대화를 했으며 이것이 진전하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에서 남은 쟁점이 해결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블링컨 장관이 퇴임 전 가진 고별 기자회견이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4년간 국무부 장관으로 일한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퇴임한다.
그는 외교 성과와 관련, 수단의 내전 문제에 대해 "바이든 정부에서 (협상이) 성공하는 날을 맞지 못한 것은 진정으로 후회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전쟁 발발 후 470일 만이다. 다만 합의 후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휴전 합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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