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틀 만에 관련 소식을 대내 매체를 통해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매체에 실린 만큼 윤 대통령의 체포 사실은 북한 사회에 빠르게 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돼 윤석열 괴뢰가 수사 당국으로 압송된 소식을 국제 사회가 긴급 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외신들은 비상계엄 사태의 발발로부터 43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때로부터 30여 일 만에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내란죄 조사를 받기 위해 끌려갔다고 하면서 특히 윤석열의 비참한 운명과 더욱 심화될 한국의 혼란 상황에 대해 평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느 한 신문은 윤석열은 사상 처음으로 압송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수치스러운 오명과 함께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될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야유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악의 경우 윤석열이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하면서 외신들은 한국 정치가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욱 혼란에 빠졌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지만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12·3 비상계엄 이후 침묵을 유지하다가 같은 달 11∼12일 계엄·탄핵 정국을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은 이틀 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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