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취임식에 '특사' 한정 부주석 파견…"이례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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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1-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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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원래 주미대사 파견해와...고위급 인사 참석은 처음

  • 中외교부 "美와 공존하길 희망"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한정 부수석을 특사로 파견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초청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한정 부주석이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이전까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워싱턴DC 주재 대사를 파견해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트럼프 취임식에 고위급 인사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성사된다면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취임식에 파견된 특사는 트럼프 정권 인수팀과도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에 시 주석을 이례적으로 초청해 중국과의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특사 파견은 이에 대한 시 주석의 화답 격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정책(중국산에 60% 부과)에 대비해야 하는 중국은 미국과의 마찰 완화에 필사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 부주석의 특사 파견 소식을 발표하며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시종일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호혜 협력의 원칙을 따라왔다”면서 "미국 새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하게 관리하며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해 양국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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