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른 것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3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보통 때도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없는데 탄핵 국면에서 이 정도면 절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한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다"라며 "반사이익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 의원은 "중도층 마음을 잡는 것이, 잃어버렸던 신뢰를 다시 얻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조기 대선이 시작할 경우 국민의힘이 중도층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이날 당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정례 전략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세미나와 민생 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이자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우리 당이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한다"며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나아갈 수 있는 당의 내비게이션인 정례적 전략보고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실책인가, 국민의힘의 득점인가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역전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도층·보수층 지지를 유지 및 확산하기 위해 어떤 행보와 결정이 필요할지 분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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