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라도 더...'풀가동' 완성차업계, 연휴에도 친환경차 전환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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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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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계가 설 연휴 기간 주력 판매 모델이 될 전기차, 하이브리드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에 돌입하는 등 올해 차를 한 대라도 더 생산하기 위한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은 설 연휴 기간에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에 돌입한다. 

스타리아는 지난해 3만3002대 팔린 모델로 포터2(5만9020대), 봉고 3(3만6386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상용차다. 스타리아는 디젤과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만 판매해왔지만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올해는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면서 한국과 유럽, 호주, 태국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주행가능거리는 324㎞로 ST1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리아 전기차는 올해 출시될 기아 PV5와 밴 수요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 내수 물량과 수출을 위한 생산설비도 재정비한다. 팰리세이드는 스타리아와 혼류 생산돼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을 앞둔 라인의 점검을 함께 받는다. 울산 2공장 2라인과 5공장 1라인은 팰리세이드 수출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1~2공장도 이달 말 EV5와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 광주 1공장에서는 셀토스와 쏘울,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이 생산되고 있다. EV5는 광주에서 생산하는 첫 전용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는 국내 공장 3곳 중 광명에서 EV3와 EV9, 화성에서 EV6를 생산해 왔다. EV5는 기아가 처음 선보이는 준중형 SUV 전기차다. 크기는 전장 4615㎜, 휠베이스 2750㎜로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형 모델과 달리 국내에서는 삼원계(NCM)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50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KG 모빌리티는 설 연휴 기간에는 쉬고 이르면 2월 중순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위한 설비 작업에 돌입한다. 토레스 전기차를 출시하며 친환경차에 드라이브를 건 KG 모빌리티는 2023년 중국 BYD와 함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올해 출시될 중형 SUV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BYD와의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하이브리드차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국내에서 연간 39만4613대가 팔려 전년 대비 27.6%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토레스 판매는 국내에서 189%나 급증했고 수출에서도 1000% 성장세를 이끌었다.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올 상반기 출시되면 KG 모빌리티의 판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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